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건강한 상태라면 우리 몸 스스로 혈전을 제거할 수 있지만 당뇨, 고지혈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각종 환경이나 질병이 혈전을 과도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혈전을 예방하는 약으로 잘 사용되는 성분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보통 진통·해열제로 쓰였지만, 성인이 규칙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면서 최근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아스피린은 제품 용량에 따라 사용 목적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100㎎ 제품은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500㎎ 제품은 진통·해열제로 쓰인다. 심장병 예방이 목적이라면 한 알에 100㎎ 용량인 저용량 제품을 복용해야 한다.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아스트릭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비만·당뇨 같은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하루에 1회 복용함으로써 관상동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협심증·심근경색·뇌경색 등 이미 위험요인이 많은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를 받아 복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아스피린은 혈액 내 성분의 하나인 혈소판이 서로 엉겨붙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효과를 보지는 못한다. 정맥과 동맥에서 생성된 혈전의 특징이 각각 달라서 생기는 현상이다. 정맥에서 생성된 혈전은 주로 적혈구와 혈액응고 단백질인 ‘피브린’이 결합해 생긴 것이고, 동맥에서 생성된 혈전은 주로 혈소판이 굳어져 생긴다.
보통은 아스피린을 먹으며 동맥성 혈전이 억제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정맥에 혈전이 생길 위험이 더욱 높다. 이 때문에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비용 대비 효과의 측면에서 볼 때 아스피린은 혈관질환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호대책으로 가장 먼저 추천되고 있다. 혈압이 높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병원에서 다른 약과 같이 처방되는 경우도 아주 많다.
아스피린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전 없이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을 많이 나타내기 때문에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 후에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출혈이 멎지 않을 수 있어 수술 또는 치과 진료 전후에는 복용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 장기간 아스피린을 먹게 되면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C의 배설이 빨라지고 칼슘의 흡수를 억제하므로 과일이나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영양결핍을 막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