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운동의 필요성은 알지만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농업인들이 많다. 농업안전보건센터들은 허리뿐 아니라 팔·어깨·무릎의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는 운동법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상지 근골격계질환…‘농업인 트로트 체조’로 예방

　팔·어깨 등 상지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을 줄이려면 농작업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경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이상일)의 조사에 따르면 과수농가 280명 중 농작업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경우는 28.9%밖에 되지 않았고, ‘바빠서’ ‘운동이 재미없어서’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에 따라 경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쉽고 재미있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예방운동으로 ‘농업인 트로트 체조’를 개발했다. 농업인 트로트 체조는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아 생활체육지도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무조건>이라는 친숙한 트로트 노래에 맞춰 팔·어깨 등을 움직이는 운동이다.

　이상일 센터장은 “스마트폰과 휴대용 메모리(USB)에 체조 동영상을 담아 어디에서나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12월부터 농작업 현장을 찾아가 보급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055-750-9601, www.gnuhfsh.or.kr.



　◆무릎질환…농작업 개선 교육으로 예방

　무릎관절염의 발생 및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과 유연성, 지구력을 모두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조선대 산학협력단 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이철갑)에서는 참여형 개선활동 교육(PAOT)과 예방운동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형 개선활동 교육은 농업인들이 안전과 건강을 위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전남도 내 5개 군에서 교육이 진행됐다.

　이철갑 센터장은 “장시간 쪼그려 앉거나 중량물을 운반하는 등 무릎 관절에 부담 주는 자세를 농업인들 스스로 토의를 통해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짐볼 등 도구를 이용한 운동·스트레칭·마사지·찜질 등으로 구성된 예방운동 교육을 3개 마을에서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062-220-3330, farmerknee.co.kr.

　김봉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