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다. 이즈음 건강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무력감을 느끼고 피부도 푸석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실천할 수 있는 쉬운 건강관리법이 있다. 감기 예방과 치료, 원활한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다. 겨울철 보약이나 다름없는 다양한 한방차를 소개한다.

　◆면역력 높이는 대추차=대추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탱탱한 피부결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 리시카민 등의 진정작용 성분이 있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건대추를 2시간 정도 달이면 대추차가 완성되는데 끓인 대추는 체를 이용해 곱게 으깬 다음 과육까지 차로 마시면 좋다.

　◆기침에 특효약 오미자차=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다섯가지 맛이 모두 나는 오미자는 기침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 목소리가 가라앉았을 때 원래대로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미자음료는 천연 피로회복제로 불리기도 한다. 오미자차는 오미자를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우린 다음 중불에서 살짝 끓이면 된다.

　◆가래·기침 삭이는 진피차=귤껍질 말린 것을 한의학에서는 ‘진피’라고 한다. 과육보다 비타민C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감기예방·피로해소·피부미용에 두루 효과가 있다. 또 심한 가래나 기침을 가라앉히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진피는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사라지므로 30분 정도만 끓이는 게 좋다.

　◆원기회복에 으뜸 인삼차=요즘 들어 부쩍 피로를 느낀다면 인삼차를 마셔보자. 인삼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원기회복은 물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 인삼은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오장에 생기를 주며 정신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 인삼 자체의 향을 느끼고 싶으면 인삼만 달여 그 물을 마시면 되고 쓴맛이 싫으면 꿀을 타 마시거나 달일 때 대추를 넣어도 좋다.

　◆수족냉증 개선하는 계피차=계피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그래서 추위를 많이 타거나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또 식욕을 북돋고 해열·진통 작용, 감기완화 효과가 있다. 계피와 생강이 1:1 비율로 들어간 계피생강차는 감기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참고도서=<한방약초·약차>(박종철 지음, 푸른행복)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