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신문

　뇌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적절한 신체활동과 두뇌운동만큼이나 음식이 중요하다.



　◆뇌에 활력을 주는 음식=참치·고등어 같은 등푸른생선은 대표적인 뇌건강 식품이다. 등푸른생선에는 오메가3가 풍부해 자주 먹으면 뇌의 노화를 막고 학습능력을 높인다. 오메가3는 호두·잣 등의 견과류에도 풍부하다.

　닭고기·돼지고기·쇠고기 등 육류도 뇌건강에 도움이 된다. 집중력과 의욕, 기억력, 주의력 등을 높이려면 필수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바로 육류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어패류·유제품·콩가공식품에도 필수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달걀·두부·된장도 도움이 된다. 기억력 저하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인지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인지질은의욕을 불러일으키는 기능도 한다. 요구르트·통곡물도 인지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채소도 뇌건강 유지에 유용한 식품이다. 항산화물질은 뇌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분해해 알츠하이머병과 기억력 저하 등을 막는다. 항산화물질로는 비타민C·비타민E·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비타민C는 귤·키위 등 과일에 풍부하고 비타민E는 시금치·브로콜리·땅콩 등에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당근·고구마·호박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뇌를 피로하게 만드는 음식=백설탕·백밀가루처럼 고도로 정제된 당분이나 곡물은 많이 먹으면 혈당치가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대사이상을 일으킨다.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우울증·불안감, 심한 건망증 등 뇌와 관련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니 뇌건강을 위해서는 과자나 케이크처럼 백설탕과 백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마가린·커피크림, 시중에 판매되는 각종 튀김류도 뇌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뇌의 정상적인 사고과정을 방해하고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있어서다. 트랜스지방은 과자·케이크·라면·아이스크림 등 여러 가공식품에도 포함돼 있다. 에너지드링크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식도 뇌건강을 해친다. 카페인 섭취량이 늘면 내성이 생겨 결국 뇌를 흥분시키는 호르몬조차 잘 분비되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참고도서=<음식을 바꾸면 뇌가 바뀐다>(이쿠타 사토시 지음, 이아소)

　김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