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시 : 2017년 08월 30일
◆보충제 먹으면 근육이 붙을까?=운동은 게을리하면서 헬스 보충제 등은 꼬박꼬박 챙겨 먹는 사람은 비싸게 구입한 보충제를 헛되이 땅바닥에 버리는 것과 같다.
보충제는 이름 그대로 모자라는 영양분을 채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백질이 부족할 때,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비타민이 부족할 때 보충제가 필요하다. 당연히 규칙적으로 보충제를 섭취한다고 해서 근육이 커지지 않는다. 운동은 하지 않는데 보충제만 챙겨 먹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운동량이 많고 음식 섭취로는 필요 영양분을 충족할 수 없을 때 보충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렇게 필요할 때 먹는 보충제가 이론적으로는 멋진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길게 봤을 때 정말 유용할지는 의문이다. 각 식품회사가 이상적인 비율로 추출한 영양소로 만든 제품이겠지만 과연 인공적으로 추출한 가공식품이 장기적으로 우리 몸에 이로울까.
보충제는 식품에서 특정 영양소를 뽑아낸 제품일 뿐이다. 흔히 먹는 유청단백질의 유청은 치즈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단기적으로 몸을 만드는 데는 보충제가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농축산물을 먹으며 몸을 만드는 게 건강에도 좋을 것이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살이 빠질까?=살 빼기 위한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 다이어트 파우더나 음료 같은 식품 섭취를 시도하기도 한다. 다이어트 식품은 체중 조절을 위한 것이지만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 약이 아니다. 3대 영양소인 단백질·탄수화물·지방과 각종 비타민 등을 기준치에 맞추고 칼로리는 최소화해 만든 식품이다. 단, 같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보다 칼로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이어트 식품엔 키르니틴이나 HCA(에이치시에이)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주로 지방대사를 촉진한다. 하지만 이들 성분이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지방을 태울 땔감이 되긴 하겠지만 운동이라는 불쏘시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다이어트 식품은 바쁜 현대인들이 편리하게 섭취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운동을 하지 않고 이것만 먹는다고 큰 효과를 볼 수는 없다.
◆다이어트 약은 비만 치료에 즉효?=다이어트 약은 전문지식과 자격을 갖춘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먹는 것만으로 살이 쑥쑥 빠져 비만을 100% 치료하는 약은 이 세상에 없다.
다이어트 약으로 살을 빼는 효과를 일부 얻더라도 각종 부작용이 동반돼 최종적으로 얻게 되는 효용은 극히 작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 약을 조금 과하게 비유하자면 항암제에 견줄 수 있다.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는 무척 독해 위장을 망치고 머리카락을 빠지게 한다. 암환자는 생명을 앗아가는 암을 제거하기 위해 항암제의 부작용을 감내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약도 마찬가지다.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을 겪거나 심한 경우 피부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을 견뎌낼 만큼 심각한 비만 환자만 의사의 처방을 받아 다이어트 약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현도 관장은
1972년 출생. 인천대학교 경기지도학과(보디빌딩 전공)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부터 보디빌딩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엮어 <몸만들기 X― 파일> <보디빌딩 용어사전> <웨이트 트레이닝 매뉴얼> 등의 책을 펴냈다. 현재 인천대학교 겸임교수이며 40대 나이에도 20대를 능가하는 근육과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